오랜만에 블로그로 돌아와 보니 1년 전에 플랜코리아 해외 아동결연 신청하면서 썼던 글이 남아있었다.
저 때는 저렇게 희망찬 후원자였건만=_=;;;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요약하자면 나는 인도의 정말 귀여운 5살 여자아이를 후원하게 되었고!>_<
사진을 두장 받았다.
그리고 중간에 한번의 그림편지를 받았고!ㅋㅋ
생일 선물과 편지를 한 번씩 보냈다...
그 편지가 자기소개 편지라는 것은 좋지 않은 후원자의 모습-_-
사는게 고달프다 보니..ㅠ
그래도 여유가 생기자마자...한 5달만에?ㅋㅋ내 증명사진과=_=;;;자기소개 편지를 부쳤다.
배정받은 아이는 무척 어렸다. 아직 유치원이나 다닐까...
사실 너무 예뻐서 사진을 본 울 엄마는 플랜코리아의 정체성을 의심할 정도;;;
"얘 모델로 뽑아놓고 사진 돌리는 것 아냐?!" 라며 의심스러워 하실 정도다.
귀여운 애기 사진을 올릴까 고민되긴 하는데 이 정도 귀여우면 올려도 될 것 같아서...
울 엄마가 정말 모델로 의심할 정도로 예쁜 외모를 가진 아이다.
그리고 의심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었는데 바로 옷!
옷이 블링블링 부티가 난다는 것!=_=
그냥 이왕 찍는 사진 예쁘게 나오려고 새 옷 입었나 싶었지만
어쨌든 내가 생각했던 심각하게 가난한 상황은 아닌 듯 하다...
다행히 아이는 아빠, 엄마, 그리고 두 오빠를 둔 평범한 식구인 듯 한데
뒤에 찍힌 집을 보면 그저 가난할 뿐인가...
사실 다른 후원자들 글에서 본 아이들은 주로 아빠가 안계시거나 영양실조거나 등등..
그에 비하면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내는 아가인 것 같아서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그저 이 험한 세상에서 잘 커가는 걸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
그리고 눈에 까맣게 화장한 것을 보며 오 너무 무리해서 꾸민 것이 아닌가 걱정했지만 알고보니
어린 아가들에게 잡귀가 오지 않도록 기원하는 의미로 눈화장을 해주는 풍습이 있는 듯 하다.
아직 1년째의 사진은 받지 못했지만, 그리고 편지도 써주지 않았지만=_=;;
항상 월급에서 빠져나갈 때마다ㅋㅋ 한달에 한번 이상은 생각하게 된다.
내게 실제 가족이 아닌 부양가족이 또 있다는 사실을=_=;;;ㅋㅋ
열심히 벌어야지ㅠ
그래도 보내준 액자에 사진 넣어서 책상위에 놔뒀으니 이정도면 가족 아닌가ㅋㅋ
이 가족한테만 후원한다는 마음보다는 아직 여성인권이 신장되지 못한 인도 지역 사회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잘 교육받고 잘 대우받으면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직 글을 쓸 줄 몰라서 편지는 받고 있지 않지만 좋은 후원자는 아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자꾸 관심도 보이고 편지도 쓰고 해야하는데 막상 쓰려니 어렵다ㅠ
이번 해 안에 한번 더 보내는 게 내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