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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구경거리

16.11.27 서울 이적 콘서트 - 감성이 흘러넘치다

공연 중간에 이적이 우스갯소리로 했던 주변사람 손에 끌려온 사람 중에 하나였던 나는... 결과적으로 다시한번 이적이라는 가수를 보게 되는 계기를 얻었다.

가는 길 곳곳에 있던 현수막. 포토월은 줄이 너무 길고 추웠다ㅠ

오랜기간 인정받는 가수이자 작곡가라고 생각했고 최근에는 무도에서 '맹꽁이형'으로 불리며 웃음주는 캐릭터 정도로 생각했던 싱어송라이터 이적.

음악에 문외한인 나도 아는, 아니 흥얼거림 정도는 할 수 있는 노래가 꽤 될만큼 대단한 가수였지만 이렇게 노래가사를 곱씹으며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콘서트 내내 20곡이 넘게 들었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지만 20년 가수 생활동안의 음악을 들려주겠다던 말처럼 노래에 집중했다.

들으며 인상깊었던 선곡들...

같이걸을까
달팽이

레인 - 비가 내리지 않아 인트로가 어려웠다며 아쉬워했다ㅋㅋ
거위의꿈 - 인순이 버전으로 주로 들었었는데 원곡자의 노래를 들으니 새로운 느낌

펑키한 노래로 흥을 띄우던 중간쯤!
데뷔곡? - 아무도 모르는 곡이라며ㅋㅋ
롤러코스터
짝사랑 - 풋풋한 가사가 인상깊었다

기타를 치며...이 순간만큼은 스탠딩석이 무척 부러웠던...ㅋㅋ
기다리다

영상이 신비로웠던 곡들. 영상미에도 신경쓴듯. 역시 프로!
바다를 찾아서 -이 곡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고래 영상이 인상깊었다
UFO - 화난 상태로 부르던 노래라고ㅋㅋ


거짓말거짓말거짓말 - 너무 좋은 노래
다행이다 - 노래가 다 끝난 후 다행이다 들었으니 가도 된다고ㅋㅋ
로시난 - 해석을 해줬는데 돈키호테의 말의 이름이라며..

압구정날라리 - 혼자 부를줄은ㅋㅋ물론 코러스, 랩 등 열일하던 봉구(가수 길구봉구)의 도움을 받았지만 나름 충격ㅋㅋ
즐거웠다.
하늘을달리다 - 최고의 엔딩곡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중간에 땀흘리며 노래하는 이적을 보며 저러다 쓰러지겠다 걱정은 했지만;;
2시간 내내 빈틈 없이 채워주는 프로였다.
앵콜곡으로는 걱정말아요 그대
앵콜에 와서는 지쳤는지 목소리가 떨렸지만 두시간동안 흔들림없는 멋진 노래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나는 이미 팬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내 뒤에 앉았던 여성들은 골수팬인듯
처음 등장했을 때는 눈물까지ㅠ.ㅠㅋㅋ
옆에는 중간에 잠깐 춤사위를 보고 귀엽다며 웃고...ㅋㅋ
잠실 체육관을 가득 채우는 파워가 그냥 나오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ㅋㅋ

3층이어서 불안했지만 스탠딩에서는 집중할 수 없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고 사운드도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3층은 경사가 너무 져서 무서워서 일어나 뛰지를 못한다는 점 정도가 아쉬웠고ㅋ

3층은 경사가 어마어마하다. 이적도 글레디에이터가 생각난다는 말을 했었다ㅋㅋ

최근 무도에서 효과따기 경쟁하는것 보고 저게 다 돈이구나 했었는데ㅋㅋ
아낌없는 효과를 보면서 또한번 엄청난 가수라는 생각이

앵콜공연 때의 호응

가사도 음색도 완벽한 가수 이적은 멋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