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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남아여행

[싱가포르 여행] 겔랑로드 두리안 거리

두리안은 워낙 고약한 냄새 때문에 꺼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싱가포르는 지하철에 두리안을 들고 탈 경우 벌금을 꽤 세게 물린다.
거의 100만원 가까이 됐던 걸로...?
좋은 호텔 중에는 두리안 금지 규칙이 있을 정도로 냄새가 나쁘다는데, 두리안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익숙해져서 나쁜 냄새라는 생각이 선뜻 안든다.
그냥 잘익은 두리안 냄새일 뿐!

이 두리안을 먹으러 두리안 전문점을 찾아본다.
워낙 냄새가 강해서 그런지 두리안 거리에 몰려있다.
이런 곳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다.

나는 겔랑로드 13 쪽에 있는 두리안 가게를 찾아갔는데 부기스 스트리트 쪽에도 존재한다.
위의 사진 같은 두리안 가게들이 길에 줄지어 서있다.

두리안을 두번 먹었는데 처음에는 여자 2명이다 보니 작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서 흥정하다가
아래의 1.5키로짜리 두리안 구매!

두리안은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싼 것은 맛을 보장하기 힘들다.
저렴하면 깍아주지도 않고ㅠ
작은 것은 저렇게 두리안 알멩이 4덩이가 나온다.

둘이서 두 조각씩 먹으면 되는데 이게 열량이 워낙 높아서 금방 배부르고 느끼함이 느껴진다.
이 때 말을 못했는데 두리안 종류가 쓴맛과 단맛으로 나뉜다고 한다. (bitter, sweet)
sweet한 걸로 달라고 먼저 말을 해야하는지, 처음으로 쓴 맛이 강한걸 먹어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무상킹 두리안 한 개에 21달러 줬다.

무상킹이라는 종류의 두리안이 최고급종이라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나서는 항상 무상킹만 찾았는데 위에 쓴맛이 강한 두리안 외에는 항상 달았다.

보니까 키로당 5달러하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먹어볼 자신이 없다ㅋㅋ
이번에는 세명이서 무상킹 2.5키로짜리 도전
키로당 28달러 써있는데 너무 비싸서 고민하자 좀 깍아줌

흰색 부분이 위의 작은 두리안보다 얇은게 보인다.
훨씬 맛있을 게 눈에 보임

저 거북선 등껍질같은 껍데기를 칼로 툭툭하면서 먹기 좋게 저렇게 꺼내어준다.
샛노란게 아주 잘 익었다.
두리안 가게는 바로 먹고 갈 수 있게 테이블과 비닐장갑, 휴지, 물이 제공된다. 놀랍게도!
다른 싱가포르의 평범한 가게에서는 서비스 되지 않는 휴지와 물!

두리안은 꽤 느끼해서 한 조각 먹고 나면 자동으로 물을 찾게 된다.
비닐장갑을 무시하고 맨손으로 먹는다면 비누칠을 아무리 해도 떠나지 않는 두리안 향을 간직할 수 있다.

두리안은 이상하게 식물인데도 고기같은 비주얼과 식감을 가지고 있다.
열량이 높은 점도 마찬가지.
남자들 중 열이 많은 사람들은 먹고서 땀을 뻘뻘 흘리는 걸 목격했다.

이번에 먹은 두리안은 먹어본 중 가장 비싸고 달았다.
큼지막한 조각 4개인줄 알았는데 밑이 깔린 껍질에서도 한 조각 더 나와서 총 5조각이었다.
사람이 많을수록 엔빵하기도 좋은듯

++ 한번 더 겔랑 로드에서 두리안을 먹었다.
이번에는 인원이 둘이었는데 더 작은 무상킹 두리안을 권해서 18달러에 한덩이를 살 수 있었다.

이 노랗고 껍질 얇은것을 보라!
맛있음이 느껴지는 비주얼


작은 두리안도 충분히 맛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들은 정보를 들었는데 (신뢰도가 높지않은 영어 해석력)
 타이완 두리안이 말레이시아 두리안보다 더 달다는 식으로 말하며 말레이시아 두리안이라 표준 단맛이라는 표현을 썼다.

여튼 꿀맛 두리안

앞으로 남은 1주간 한 두번은 더 먹을 듯하다.
두리안의 고약한 냄새를 처음 맡으면서 친구가 하는 말이, 향의 분자 구조가 마늘 계열인 것 같다고...
마늘을 입으로 먹고 발에서 마늘 냄새 나듯 두리안 냄새도 온몸을 타고 다니나 보다.

두리안을 처음 먹었을때 담배맛이 난다고 생각했다.
매캐하게 독한 단맛
내가 생각하는 두리안의 맛이다.

두리안 거리 위치는 아래와 같다.
구글지도 왜 연결 안되는지...

77 Sims Avenue, 싱가포르 387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