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이름만 많이 들었지, 대체 어떻게 생긴건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그 동안 열매가 부실해서 그렇지 알아서 잘 살아있다고 생각했던 방울토마토와 고추가 죽어가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평소에 지저분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정신차리고 보니 너무 더럽다ㅠㅠ
반성반성
벌레퇴치의 발단은 애지중지 키워먹을 뿐이던 상추가 총채벌레의 습격을 받은걸 알고 한바탕 갈아엎...고 싶어하던 후였다.
왠지 시들한게 저녀석들도 습격을 받았을 것으로 판단!
무지함은 위험하다.
슬쩍 발견했을때는 거미줄이네...거미는 벌레를 잡아먹겠지? 하고 안일하게 물줬던 순간이 머릿속을 스쳐간다ㅠ
거미줄은 응애의 흔적이다.
분무했더니 물방울이 맺힌게 보인다.
일단은 베란다 텃밭에서 농약은 되도록 안치겠다는 소신으로...과산화수소수 희석액을 쳐본다ㅠ이건 다른건가?;;ㅋㅋ
검색하다가 발견한 과산화수소수 희석액 사용법에 따르면 500ml 에 병뚜껑으로 두번 정도 넣은 희석액이면 살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by 프로개님 블로그 참고 - https://m.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519805230)
일단은 노랗게 변하거나 너무 흔적이 많은 잎사귀는 떼줬다.
떼주면서 또 반성한 사실이 있다.
텃밭생활 시작하면서 처음 들인 게 방울토마토인데 곁순 떼주고 하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덜덜 떨었다.
이제 와서 보면 쓸데 없는 애들은 딱딱 따줘야 목표물(방울토마토)한테 영양도 잘 가고 튼실하게 자라는 건데 너무 늦게 깨닫고 있다ㅠ
사실 지금도 솎아주는 것 잘 못 해서 계속 옆에서 기르다가 죽여서 버린다ㅠㅠ
죽은 애들 다 따주니 남은 모습이 휑하다.
더러운 것보다야 휑한게 낫지...
잎사귀 남은 애들도 알이나 흔적이 남아있는 애들은 물티슈로 박박 닦아주고...
가지도 왠만하면 쳐내고 싶지만 달린 방울토마토가 아직 남아있으니 저거라도 먹겠다고 매달아놨다.
옆에 가지 부분은 물꽂이를 조금 해뒀다.방울토마토 물꽂이가 잘된다고 들어서 일단 뿌리나는거 보고 수경으로 돌릴지 고민을 좀 해본다ㅠㅠ
주말 내내 불시 검문하여 벌레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