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요리 포스팅은 예쁘게 담을 자신이 없어서;;
안하려했으나 친구의 기능에 충실한 요리 글을 보고 ㅋㅋ
도저언!!
<요리명>
엄마와 함께 만들던 추억의 감자 크로켓
<사연>
어릴 적 고양이가 감자크로켓 만들어 파는 동화 책을 보고 나서
엄마와 만들어 먹던 감자 크로켓이 생각나서 만듭니다...
... 사실은
1. 며칠 전 쪄놓은 감자가 썩을까봐 - 찐 감자 처리용
2. 계란이 떨어져서 한 판 사왔더니 엄마도 한 판 사옴 - 계란 처리용
<준비물>
찐 감자, 달걀 적당히(많이), 당근, 양파, 빵가루
감자칼은 당근 다듬기용으로...
감자가 이미 쪄져 있어서 숟가락이나 손으로 껍질을 벗길 수 있다.
빵가루와 달걀물, 손에 엄청 묻으니 비닐장갑도 필수
감자는 껍질을 까서 뭉개기 쉽도록 대충 잘라 볼에 모아 넣는다.
달걀은 완숙으로 익혀 삶은 후 껍질을 까고
당근 껍질도 감자칼로 까고
이쯤 되니 나는 슬슬 지친다....
기운이 있어야 요리도 하는 법인데...
힘이 드니 양파와 당근은 준비했던 양의 반만 다지듯 조각낸다.
그리고...
감자를 으깰 방망이를 못 구했기 때문에
커피가루 스탬퍼를 이용
뭐 출생의 비밀 따위는...
이 쯤 되니 왜 크로켓 따위를 먹고 싶어했는지
감자는 왜 쪄놓고 안먹었는지
여러가지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다.
그와중에 사실은 계란이 완숙이 아닌 레어 반숙이 되어버림
전 반숙 계란을 좋아하니 요리를 반숙계란으로 변경합니다.
바이~
...라고 하기에는 이미 벌여놓은 게 너무 많아서 되돌릴 수 없게 됨.
다져놓은 감자, 계란, 양파, 당근을 한 볼에 넣고 섞는다.
이때 취향에 따라 소금, 후추, 설탕을 넣는다.
난 안넣음
어머 먹음직~
마지막으로 섞던 수저를 이용해 퍼먹는다.
...하아 농담이고 준비했던 비닐 장갑을 끼고
대충 한입크기로 크로켓모양을 만든다.
계란물을 입힌 후 빵가루를 묻힌다.
손에 엄청 묻고 지친다...
언제든지 냉동실에서 꺼내 튀겨먹을 수 있게
통에 차곡차곡 넣는다. 끝!!
난 장어먹으러 가야해서 이만~
장어를 먹고 지친 몸을 회복하여 후식을 튀겨본다.
기름이 무슨 폭발하는 줄...
아마도 제대로 안 뭉쳐서 안에 있던 수분이 기름을 만난듯 하다ㅠㅠ
여튼 사진으로는 노릇노릇... 약간 태워야 제맛!!
저 재료를 이용하면 아래와 같은 양이 나온다.
정말 시간이 많거나 몸에 힘이 남아돌때 추천!
또는 함께 만들 사람이 있을 때ㅠㅠ
완성샷!!
맛은 난 좋았는데 소금, 후추를 중간에 뿌렸으면 좋았을 거라는 평을 받았다.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만들던 크로켓이니 예전처럼 뒷정리는 엄마가 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