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지에 숙소를 정할 때 나는 교통이 편리한 위치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지도를 보고 운젠의 핵심 운젠지옥의 바로 옆이자
고속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후키야 료칸을 잡았다.
나가사키역에서 쭈욱 타고 온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맞은편에 보이는 버스터미널 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마치 구멍가게 같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버스 티켓을 사면 된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후키야 호텔
Fukiya Hotel 이라고 써 있다.
완전 위치 짱짱
그 전 숙소 위치 찾으면서 고생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매우 만족
호텔 내부는 꽤 컸다.
오자마자 체크인하고 웰컴 티를 주겠다고 해서
카페처럼 꾸며놓은 로비 테이블에 앉아서 밖을 보는데 운젠 지옥이 뒤쪽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열로 인해 저렇게 김이 나고 유황냄새가 난다.
사진으로만 보던 모습을 눈으로 보니 신기
웰컴티와 작은 맛있는 화과자
도쿄 여행할 때는 친구 집에 머물러서 전혀 못 느꼈는데
숙소마다 차를 챙겨주는게 차를 정말 사랑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도가 유명한 이유가 있달까..
1층 레스토랑에서 뷔페 식으로 조식을 신청했다.
온천은 2층
사실 석식은 굳이 신청할 필요있나 돌아다니다 땡기는 거 먹지 하는 생각에
신청을 안했는데 문제는 주변에 마음에 드는 식당이 딱히 없어서 잠시 후회를 했다.
구글 검색했더니 여기 호텔 식당이 맛집으로 나옴..;;
문제는 4시 전인가에 신청을 해야 재료도 준비하고 저녁을 먹을 수 있는데
그 사실을 5시에 알아서 여기서 못먹었다ㅠㅠ
그래도 로비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맛집 가르쳐줘서 잘 먹긴 했다만
석식 신청도 추천한다. (안먹어봤지만)
역시나 다다미방
일부러 신청한 거라 만족한다
원래 그 나라 문화를 즐겨야 하는 법!!!
뜨거운 물나오는 포트와 옆에 거는 찬물로 만들어주는 포트같다.
보통 호텔 가면 웰컴드링크라고 해야하나 보통 물을 줬던 것 같은데...(필리핀이든 한국이든)
여기는 물을 안준다.
물이 귀한가 보다;
겨울에 왔으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 듯한 전통 다다미 방
7시 쯔음에 이불깔아준다고 직원이 미리 일러줬다.
저 탁자 옮기고 어떻게 자나 처음에 고민했던 게 생각났다ㅋㅋ
사실 바로 뒤쪽이 운젠지옥 그 산책길로 알고 있어서 산 전망이 잘 보이는 곳인줄 알았는데 잘못 잡음ㅋㅋ
뭐 밤에는 잠만 자서 별로 상관없었다.
이런 풍경
TV와 족자
일본은 참 가깝고 비슷한 나라인데도 독특한 색채가 느껴진다.
운젠에서 탈출할 때 사용하기 위한 버스 시간표
위에 9:10분 13:10분 16:10분 버스가 나가사키역에서 운젠 오는 버스였고
밑이 운젠에서 이동하는 버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버스터미널에서 표사는 직원한테 물으면 이렇게 줄도 쳐주면서
자세히 가르쳐준다.
비록 영어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바디랭귀지라는 언어가 하나더 장착되어 있으니
눈치밥으로 충분히 알아먹는다.
온천은 작은 대욕탕과 노천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주 뜨끈뜨끈하고 유황냄새가 난다.
노천탕은 밑에 있는 사진인데 정말 저렇게 생김;; 저거는 후키야 료칸 홈페이지에서 퍼옴
http://www.unzenfukiya.com/ko-kr/
엄마랑 둘이서 도란도란 온천욕을 즐겼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씻는 동안 2, 3명 정도 들어와서 쾌적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
뒤쪽으로 돌아가면 바로 운젠지옥 산책길을 즐길 수 있다.
깨끗하고 적당히 오래된 건물과 훌륭한 온천, 완벽한 위치, 적당한 가격으로 흠잡을 것은 별로 없던 료칸
다만, 운젠 자체가 워낙 작은 곳이라 거의 모든 호텔과 료칸이 운젠지옥 100미터 내에 있었던 것 같아서ㅋㅋ
오바마 쪽만 아니면 거의다 근처에 있었다.
참고로 얼마 안하지만 입욕료를 4명 600엔을 추가로 결제했다.
한번에 150엔인가... 한번 더하면 더내나 궁금했지만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라 그냥 내고 나왔다.
아마 다른 곳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여튼 만족스러웠던 후키야 료칸
+++추가로 조식 상황
뷔페 형태로 가져갈 수 있는 건 가볍게 계란, 미소국, 국수, 채소 정도 였던 것 같다.
그외에는 아래와 같이 개인 상으로 예쁘게 담아준다.
꼬박꼬박 올라오는 생선 한토막
그리고 처음엔 계란찜을 이렇게 맛없게!?라고 착각했던 연두부
그리고 초로 달궈서 먹게 해주는 가벼운 오뎅탕까지
조식은 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