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가하 섬은 사이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사이판에서 스노클링하기에 적당한 곳이라 사이판을 갔다면 꼭 가봐야할 곳 중의 하나!
나는 현지 투어를 신청해서 들어갔지만 실제로 느낀 바로는 투어신청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
픽업해서 배 근처에서 표 나눠주고 주의사항 알려준 것 빼고는 다 내부에 들어가서 직접 해야했다.
보면 섬까지 들어와서 가이드해주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다. 투어마다 다른 듯
아침 8시 20분 배를 타야 오전에 들어갈 수 있는 모양이다.
비몽사몽으로 적당히 옷도 갈아입은 채 배를 타러 들어갔다.
꽤 내부가 크고 단체 관람객들을 많이 실어나르는 듯한 배
내부에는 한국인들이 가득해서 사실 여기가 사이판인지 느껴지지가...?!
확실히 물이 맑다.
머물렀던 5일 내내 저 뭉게 구름이 하늘에 귀엽게 떠 있어서 좋았다.
섬 가까이 갈수록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에 띄었다.
수심이 낮아서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
그래서 스노클링할 때 바닥에 발이 닿고 안전요원도 있어서
초심자용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도착하자 마나가하라고 써있는 돌이 보인다.
사이판 특징이 여기저기 전에 실제 사용했던 무기들을 놔둔다는 점이다.
작은 섬인데 여기저기 전쟁의 흔적들을 고스란이 남겨두었다.
섬의 중앙에는 식당과 안내소가 거의 붙어있다.
이게 이 섬 내 건물의 다인듯
그 앞에 스노클링 장소가 두군데로 나눠져 있다.
실제로 들어가본 바로는 두 군데가 크게 다르지 않다;;
미리 사두지 않아서 50짜리 선크림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내부 매점에서 100짜리 선크림을 샀다.
워터 레지스탕스?도 있어서 왠지 물에서도 잘 안탈듯
하지만 난 노릇노릇 잘 익었다^^
대신 빨갛게 익지는 않았으니 만족스러운 구매였다.
중요한 짐은 코인라커에 보관하면 되는데
저 선크림 산 매점에서 마침 코인라커 용 코인을 판다.
2$ 지만 짐이 좀 있어서 요긴하게 사용!
약간 큼직한 가방 하나 넣을 정도의 크기다.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 쪽에 각각 보관함이 있고
저렇게 한글로도 사용방법이 써 있다.
나는 마나가하 플러스라고 파라솔과 비치의자를 같이 빌릴 수 있는 투어를 끊었다.
물론 굳이 미리 빌리지 않아도 가서 보면 5$, 10$ 씩 대여료 내고 빌리면 될 것 같다.
체력이 저질이라ㅠㅠ 스노클링 조금 하고 바로 누워서 일광욕 즐기기!
겨울이라 그런지 아니면 사이판 특징인지 햇빛은 쨍쨍 뜨거운데 바람은 차서
비치타올 덮고 한숨 잤다. 꿀맛!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
물고기는 수심이 매우 낮은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큰 물고기가 돌아다닌다.
익숙해서 그런지 빠르지만 굳이 무서워하고 이런 느낌이 전혀 없다.
위 사진의 까만 물고기와 줄무늬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조금 더 들어가보면 저렇게 큼직한 꽁치같은 물고기들이;;;
몰려다니는데 약간 무섭다;;
물론 쟤네는 신경도 안쓴다.
위의 물고기가 마나가나에서 본 가장 화려한 물고기 같다.
저거 봤을 때는 수심이 한 140cm 정도 되었을라나...
목정도로 차올라서 바로 돌아왔다.
물론 안전망 쳐져 있는 끝까지 가도 2m가 안될 것 같은 안전한 수심이지만
괜히 겁이 좀 나서ㅋㅋ
여튼 마나가하 섬 스노클링의 장점은 낮은 수심에서 물고기를 볼 수 있다는 점!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발 닿는 곳에서 얼굴만 집어넣으면 볼 수 있다.
그리고 섬 자체가 스노클링 관광으로 먹고 사는 곳이라
돈만 있으면 편안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보니까 투어중에 파라세일링 같은 레저도 즐길 수 있으니 이거저거 하면 된다.
그래서 애기들이나 어르신들과 같이 하기에 좋은 장소로 보인다.
안전요원도 한두 명 지켜보고 있다. +_+
학꽁치 같은 애들이 바로 옆을 떼로 몰려다닌다;; 무섭;;
다만, 수심이 얕다보니 물고기 떼도 그냥 몇 마리 몰려다니는 정도이고
아주 화려한 물고기는 별로 없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예를 들면 바다 한가운데서
스노클링을 즐겨 봤던 사람들한테는 좀 싱거울 수도... ㅋㅋ
바닥을 걸어다녀야하니 아쿠아슈즈는 필수다. 뜨거운 모래는 그렇다쳐도
산호같은데에 긁힐 수 있으니 조심!
낮잠을 퍼지게 잔 것 같은데도 12시가 안되서 12시 배를 타고 나왔다.ㅋㅋ
한 10분 정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는데 가득 차면 2시간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긴장했으나 탈 수 있었다.
12시 2시 3시 ....뭐 이런 식으로 1시 빼고 매시간마다 나오는 배가 있었다.
위의 사진은 배에서 찍은 사진인데 갑자기 날씨가 확 흐려지더니 엄청난 소나기가 훅!!
한 1~5분 정도 퍼붓더니 바로 멈췄다.;;;
사이판에 머물던 내내 하루에 한번 정도 이런 비가 내렸는데 잠깐만 몸을 피하면 되니까 걱정말고 숨도록!
배에서 내리면 각 리조트마다 운행하는 듯한 셔틀버스들이 줄을 서있다.
위 사진은 리조트에서 찍은 건데 배에서 내리면
여기저기 가이드가 리조트마다 셔틀버스 번호를 알려준다.
잘 모르겠으면 어느 리조트는 뭐 타면 되냐고 물어보면 된다.
아마 대중교통이 없으니 리조트끼리 제공하는 셔틀인듯 하다.
카노아 리조트는 월드 리조트 옆에 있어서 그 쪽 는거 타고 정안되면 월드에서 내려서 걸어도 된다. ㅋㅋ
매우 가깝.
여튼 마나가하 섬은 표만 가서 잘 구하고 시간대만 잘 맞추면 된다.
보면 배값 20에 환경세 5 더해서 25$에 해주는 투어도 보인다.
장비 대여 보증금이 좀 있으니 유의하고 가서 파라솔과 비치의자 강추!
타올덮고 낮잠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