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트리는 식물에 꽂히자마자 데려온 귀여운 식물이다.
물론 바질 종류라 먹을 수도 있다.
내가 구매한 바질트리는 민트바질 이라고 되어있었는데 글로브 바질 이 주로 통용되는 이름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스위트바질 종류도 목질화가 되어 바질트리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바질 종류는 원래 다년생이나 한국에서 기온 문제로 1년생으로 사는게 대부분인 것 같고 어떻게 잘 살아남아서 목질화되면 종류에 상관없이 바질나무가 된다.
다만, 이 민트바질, 글로브바질은 이파리가 엄청 작아서 동그랗게 모양 손질하기 쉽기 때문에 대표 바질트리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첫만남...
목질화가 어려운건지 모르고 별 생각없이 애기 바질트리를 주문했더니 정말 애기가 왔다...
지금 생각하면 이건 너무 애기 아니에요? 할만하지만 그땐 몰라서 오! 귀엽군!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목질화된 애를 사야 수형도 잡힌 예쁜 애를 사는건데 그걸 몰랐다ㅠㅋㅋ
더벅머리 사춘기
생각보다 바질트리가 물만줘도 쑥쑥 컸다.
풍성...
이때 수형이고 뭐고 개념이 없을때라 그냥 자라나라머리머리하고 있었는데, 번뜩 내가 아는 바질트리랑 생김새가 다름을 인지하고 부랴부랴 찾아보니
그 놈들은 모양이 알아서 동그래지는게 아니라, 강아지처럼 멋을 낸 거였던 것이다!!!
내 손으로 잘라낼 줄은 몰랐는데 부들부들 하면서 일단 아래를 쳤다.
모가지가 일단 보여야 바질트리지.
그러고 나니 줄기에 뭔 오돌토돌 매우 징그러운 모양들이 보임 (바로 아래 혐주의)
그래서 지식인한테도 묻고 그냥 긁어냄...
벌레 흔적임을 굳게 믿을 때였다.
알고 보니 공중뿌리, 공기뿌리라고 불리는 뿌리 형태였고, 나는 그냥 식물에게 고문한 격ㅠ미안허다
물이 부족하거나 뭐 여러 가지 이유로 줄기에서 뜬금없이 뿌리가 나오는 건데 다양한 식물들이 다같이 겪는 현상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나오는 줄기를 물꽂이하면 뿌리가 잘나온다는 사실!!
은 모르고 물꽂이를 시도했다. 왜냐하면 너무 왕창 굵어진 줄기라 버리기 아깝고 미안했다.
뿌리도 내본놈이 낸다고 금방 공기뿌리 옆으로 흰색 뿌리를 낸다.
물꽂이한 애들은 수형은 별로 안 예쁘다고는 하는데 뭐...
애정으로 우선 키운다♡
수경재배를 해보려고 양액도 구비해놨기 때문에 물꽂이된 애들은 양액농도 300~1000tds 사이로 관리했다.
엄마만 화분에서 고이 크고 있는데!
목질화
글쎄 물꽂이된 애기 중에 엄마보다 빨리 목질화가 진행됐다!!!!
대체 목질화 조건은 무엇일까?
엄마 바질트리는 계속 꽃피우는데에만 열을 올린다.
바질트리에 꽃은 양분을 다 빨아들여서 잎들이 싱싱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이다.
그래서 흰색 나비 같은 작은 꽃을 보이는 족족 따준다.
예쁘지만 우린 함께 갈 수 없습니다...
목질화라도 되면 그래도 오래 살겠거니 꽃을 좀 볼텐데 아직 애기마냥 초록인데 어떻게 놔두겠니ㅠㅠ
애기 바질트리들도 슬쩍 순치기를 시작했으나, 이제 감당이 안되서 물꽂이는 안한다..ㅋㅋ 너무 많음ㅠㅠ
애기 바질트리 중에는 하트모양도 있다.
아직 너무 애기라 다듬는 것은 못하겠다ㅠㅠ
조금 크면 모양 맞춰서 순치기 해주련다.
순치기는 자라나는데에도 도움을 준다는데 아직 좀 무섭다ㅋㅋ
여튼 이 바질트리 식구들 돌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